
내관들... 내시들은 결혼을 했어요. 임신은 못했지만 결혼을 해서 생활을 했는데 상궁은 결혼을 안했거든요. 그러니깐 혼자 궁에 있다가 나이 많아서 궁에서 어떤 그 역할을 못하겠으면 사가로 나왔다고 해요. 그렇기 때문에 사가에서 묻혀버려요. 그러니까 여기 비석을 세우고 할 만한 초안산에 묻히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었다고 봐요... 그래서 박 씨가 두 분 계시고, 천 씨가 한 분 계셨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봐도 초안산이 대단한 산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거예요.
그리고 여기에 승극철 묘가 있잖아요. 그 분은 통훈대부였어요. 그 분의 할아버지 김계한은 승록대부까지 칭호를 받은 분이에요. 그 분은 그래도 너무 지체가 높은 분이니까 양손이지만 후손들이 딴 데로 모셔갔다는 얘기에요. 이 승극철 내관의 양손 후손도 지금 살아 있어요. 어딘가에 확실치는 않지만 저는 어딘가에 계시다는 것을 제가 언제 한번 들은 적이 있거든요. 이제 그런 분들은 그나마 그렇게 해서 관리를 해주고, 그 분들의 업적을 보존해주고 하는데... 여기 현재 묻혀져 있는 다른 분들은 전부 훼손되어 가고 있는 거예요. 지금 이 곳을 어떻게 해서든지 복원하고, 상궁 박씨 ,상궁 천씨 묘도 여기 한군데로 모셔다가 잘 보존했으면 좋겠어요. 후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교육적인 가치가 그냥 저렇게 방치하는 거보다 복원하고 싶거든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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